올 초,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오픈한 순천CC의 호텔 그랜드는 기대 그 이상이었다. 길게 우거진 나무들 사이사이에 자리한 그 모습은 자연 속에서 고전적 기품을 잃지 않으면서 현대적 감각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순천CC 호텔의 가장 큰 포인트는 탁 트인 전망이다. 호텔 로비에 들어서면, 순천CC의 코스들이 한눈에 펼쳐져 최고의 조망을 자랑한다. 특히 9홀을 호텔로 정해 고객들의 이동을 단축시켜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순천CC의 한 관계자는 '객실의 구성이 마음에 들고, 편의성도 있는데다 세련된 인테리어로 고객들이 흡족해하고 있어 오픈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이용객이 늘고 있어 올 휴가철이 기대된다'고 웃음지었다.

5층의 건물, 48개의 객실, 클럽하우스와 불과 100M의 거리이며, 특히 15개의 각기 다른 테마로 구성된 넓고 쾌적한 객실은 다양한 기쁨과 높은 만족도를 제공한다. 작은 소품 하나 하나도 최신형 기자재를 쓴 순천CC의 세심한 정성이 돋보였다.

스테이크를 썰어야만할 것 같은 세련된 분위기의 순천CC 그랜드 호텔의 인기메뉴는 아이러니하게도 칼칼한 해물순두부, 쫄깃하고 구수한 차돌 된장찌게, 야들야들하고 진한 육수의 뚝배기 불고기다. 이 다채롭고 깔끔한 맛이야말로 레이크힐스의 맛이 아닐까?

해가 지고 라이트가 하나씩 켜지면 또 다른 비경을 볼 수 있다. 은은한 조명에 풀내음, 땀흘리며 한낮에 오르락 내리락 달음질쳤던 페어웨이가 저멀리 달에 잠겨있다. 운치있는 저녁, 좋은 친구와 풀벌레 소리에 몸을 싣고 인생의 맛을 나누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